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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오월, 문득

오월, 문득

오월 문득 사랑이 그리우면
뚝방길을 나홀로 걸어가리라

보리밭 푸른 들판을 가로질러
해일 밀려오는 바람처럼
추억의 모퉁이 깃발을 흔들며

간이역 기적소리에 마음을 실어
산너머 휘어진 고샅길 따라
내달려 가리라

오월 문득 사랑이 그리우면
남도의 강가에서 활짝 웃고 있는
노랑제비꽃 꺾어 들고
뚝방길을 한없이 걸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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