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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10주기 ‘사람사는세상’ 뜻 잇자

노 전 대통령 10주기 ‘사람사는세상’ 뜻 잇자

 

한 평생 ‘사람사는 세상’을 염원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았다.
2009년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고향마을 봉화바위에 몸을 던지던 날, 온 국민은 충격속에 눈물과 탄식으로 애통해 했다. 그리고 온 산하가 깊은 상실감에 잠겨 심연으로 가라앉았다. 무등산도 80년 5월 그날처럼 숙연한 그림자로 선 채 침울한 산빛을 발했다. 노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80년 5월 광주의 아픔을 헤아리며 신군부의 무자비한 악행을 온몸으로 고발했기 때문이다.
장례기간중 봉하마을에만 100만명의 추모행렬이 밤낮으로 이어졌고 전국적으로 500만명이 분향소를 찾았다. 
오늘도 10년 전 그 날처럼 봉화마을에 정치인과 국민 등 수많은 안파가 집결해 노 전 대통령의 삶과 뜻을 되새기며 추모한다. 특히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누구에게나 스스럼없는 대상, 때로는 나와 같은 처지, 같은 고통과 억울함을 겪었을 거라는 '동질감'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신과 발자취는 보수, 진보라는 정파를 뛰어넘어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실천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노 전 대통령이 평생을 던져 노력해온 화두는 정치개혁, 지역주의 극복, 국가균형발전, 남북 평화번영이었다. 한마디로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염원을 화두로 남겨놓았다. 이는 죽음으로써 국민들 가슴속에 새롭게 부활했고 그들의 못다 이룬 정치적 신념을 다시 현실 속에 추동시키고 있다.
지금은 비록 한줌 재로 해탈했지만 '타고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듯이' 국민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밝히는 등불로 타오르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한 지 10년 세월이 흘렀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외침은 아직도 우리 가슴 깊이 남아있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노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은 오늘 지역주의 극복, 국가균형발전, 남북 평화번영 등 국민들의 갈망이 더욱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