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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대회 북한 참가 막판까지 노력해야

세계수영대회 북한 참가 막판까지 노력해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채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최대 관심사인 북한 참가가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회 성공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FINA(국제수영연맹) 관계자는 지난 23일 수영대회 D-50 기자회견에서 “북한수영연맹 관계자가 이번 수영대회의 참가 상황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닌 북한수영연맹의 입장이긴 하지만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 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의 기류가 냉각되는 상황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오는 6월12일 대회 엔트리 마감까지 보름간의 시간이 남아 있고 마감기한이 지나도 많은 회원국들이 참가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어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 그동안 우리정부와  FINA는 북한 선수단이 광주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강력히 희망해왔다.
특히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은 “FINA회원국인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따른 제반 경비를 FINA 예산에서 특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이용섭시장도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 회장과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광주세계수영대회에 북측의 참가를 정중히 요청한다”며 “150만 광주시민을 비롯해 남측 국민들은 남과 북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뜨겁게 환호하고, 남과북 예술단이 함께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보여주듯이 지금까지 남북의 스포츠 교류는 한반도 평화와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관객 유치와 홍보뿐 아니라 흥행 등 마케팅에도 긍정적이다. 특히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에 우수한 선수가 많은 북한이 광주대회에 참가할 경우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의 세계수영대회 참가는 대회의 성공뿐 아니라 평화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젊은 세대에게 통일의 당위성을 심어준다는 의미도 크다.
북한의 참가로 이번 수영대회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로 개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남은 기간동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 대표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