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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전철화 통해 동서화합 전기마련 해야

경전선 전철화 통해 동서화합 전기마련 해야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경전선 광주-순천구간의 고속전철화 사업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광주·전남 여야 국회의원 19명은 최근 국회에서 공동토론회를 열고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의 추진동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올해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돼 예타를 다시 착수하게 되면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을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재조명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박사는 “기존의 경전선을 남부 연결(목포 또는 광주-부산) 철도 노선으로만 이해하는 것을 벗어나 영호남 연결선으로 인식변화가 필요하며 2019년 예타면제 철도사업과 상관성을 기반으로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경전선 구간을 재조명해야 할 시점이 됐으며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소외’의 상징으로 점철된 경전선 광주송정-순천구간은 개통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 비 전철 구간으로 남게 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고속전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지난해 4년 9개월이나 끌어온 예비타당성 조사가 0.85의 높은 경제성 분석(B/C)에도 불구하고 종합평가 계층분석법(AHP)에서 근소한 차이(0.011)로 심사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 부산까지 하루 한 차례 운행하는 열차는 무려 5시간 30분이 걸리고, 광주-순천 구간은 비탈과 굴곡이 심하다 보니 오르막에서 차륜공전이 발생하고 내리막 구간에서는 자연정차에 따른 운행장애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안전문제도 상존하고 있다.
전철화 되면 광주-부산 철도 소요시간은 현재 5시간 30분에서 3시간 이상 단축된 2시간대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호남권과 영남권의 활발한 교류로 균형발전은 물론 영호남 화합, 남해권 성장동력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균형발전과 경전선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정부의 결단이 요구된다. 속도경쟁 시대에 경전선이 동서교류의 중심축으로 부활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사업결정이 확정돼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