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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만에 판문점 북미회담 평화 초석 기대

66년 만에 판문점 북미회담 평화 초석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 것은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인 진전이라 할 수 있다.
드라마처럼 전격적으로 성사된 만남이긴 하지만 남·북한과 미국의 지도자가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은 1953년 7월27일 정전선언이 있은 지 66년만의 일이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53분간 단독 회동을 함으로써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북미 회담은 지난 2월 베트남 북미회담 결렬 이후 경색국면으로 접어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전환점을 열어준 만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의 중대 걸림돌인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고, 6·25 전쟁 발발 이후 69년간 이어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중대한 일보를 내디딜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남북교류 진전에 긍정적인 물결로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차 평양정상회담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교류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2일 개막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깜짝 선물’로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광주 세계수영대회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북한 선수단 참여가 필수적이다. 일부 종목이라도 남북한 단일팀이 꾸려진다면 응원단, 공연단 참여와 더불어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이번 대회에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이 함께 동참하게 된다면 한반도 평화의 의지를 국내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광주·전남 경제계에서도 개성공단 재가동과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남북의 화합과 통일을 여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도록 330만 시·도민이 한 마음으로 북한 선수단이 광주에 꼭 오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