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대나무숲이 병풍처럼 두르고
마당 정원에 일송일매오류(一松一梅五柳)
돌 하나, 흙 한줌에도 그윽한 고택의 향기
이곳에서 살다간 옛 사람의 자취는
세월에 씻기어 정겨운 돌계단, 툇마루
내딛는 걸음 걸음
기침소리 들려오는 듯
다섯칸 안채에 감도는
정겨운 산들바람 소리
오늘은 먼데서 찾아온 나그네
오백년 종묘사직을 둘러보듯
경건하고 엄숙하게 살피는데
수국꽃은 염화시중의 미소로 피고 있네.
'시작노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 시선 (0) | 2019.08.10 |
---|---|
그리움을 품고 사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0) | 2019.07.18 |
개망초 (0) | 2019.07.01 |
무안 해제 갯벌에서 (0) | 2019.06.17 |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0) | 2019.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