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정치권 시·도민 추석민심 엄중하게 새겨야

정치권 시·도민 추석민심 엄중하게 새겨야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4일간의 추석연휴 기간 시·도민의 민심을 청취한 결과, “어려운 경제문제를 잘 풀어달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 및 펀드와 관련된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찬반의견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과연 대안정치 세력이 판을 흔들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은 "경기가 계속 좋지 않으니까 시민들의 걱정이 많았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책임질 일이니까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
평화당을 탈당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결성한 장병완(광주 동남갑) 의원은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최저임금 상향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의 실패로 서민과 자영업자들 절규의 목소리가 컸고, 소·상공인들은 더욱 침체한 경기로 인해 정부와 여당에 불만이 컸다"고 밝혔다.
무소속(대안정치) 박지원 의원은 "조국을 지켜야 문재인이 산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반면 (조국 장관 임명에) 이게 말이 되느냐는 '샤이 조국'도 많았다"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떤 결과로 진전될지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은 "호남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중도 대통합, 제3지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 변화에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저마다 소속 정당과 입장에 따라 민심을 바라보는 시각차는 있지만 이번 추석민심은 예년과 사뭇 다른 결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명절 때에는 보통 경제문제와 민생에 쏠린데 반해 이번에는 최근 이슈가 된 정치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현재의 어수선한 정치상황이 시·도민의 마음에 심란하게 투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추석민심은 내년 4·15 총선을 불과 7개월 앞둔 시점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도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어느 정당도 오만하고 안일한 모습을 보일 때는 가차 없이 심판할 것이 분명하다. 정치권은 이번에 들은 추석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정치를 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