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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가 남긴 생채기 조속 복구해야

태풍 ‘타파’가 남긴 생채기 조속 복구해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물러갔지만 광주·전남지역에 많은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불과 2주전 태풍 ‘링링’이 강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위력적인 태풍이 엄습해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태풍 ‘타파’는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동반돼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타파’가 휩쓸고 간 곳은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낙과 등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의 경우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역시 농작물 도복, 낙과, 방파제 유실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벽돌에 맞고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교회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5대도 파손됐다.
곡성군 한 초등학교 체육관의 통유리가 깨져 40-50대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태풍 ‘링링’의 강타로 인해 비닐하우스와 인상차광막 시설 등 농업시설물이 상당수 파손되고 신안 태양광 패널과 순천 농협 창고 지붕이 각각 파손됐다.
전복, 우럭 등 일부 양식시설이 파손됐고, 염전 시설들의 지붕파손도 잇따랐다. 도로와 방파제 등 공공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진도군 해안도로 1곳이 유실됐다. 장흥군 회진 신상항 방파제 사석 5m가량이 유실됐고, 해남군 화산 구성항 가드레일 35m와 석축 10m가 파손 또는 유실됐다. 신안군 흑산 가거항 옹벽 50m가 유실됐고, 신안군 폐기물처리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이들 피해현장은 아직 복구중이거나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한 채 또 다시 강력한 태풍이 찾아와 지역주민들의 상심이 클 것이다. 특히 농촌의 경우 수확을 기다리는 벼들이 쓰러지거나 출하를 앞둔 과일들이 떨어져 애를 태우고 있다. 떨어진 과일은 이미 상품성을 잃어 거름으로밖에 쓸 수 없다. 풍년의 설레임으로 부풀었던 농촌이 이번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게 돼 안타깝다. 당국은 조속한 시설 복구와 함께 피해 농어민의 생활안정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