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매맞고 욕먹는 교사, 교권부터 바로 세워야

매맞고 욕먹는 교사, 교권부터 바로 세워야

 

요즘 교육현장은 바람 잘 날이 없다. ‘학교붕괴’라는 말이 일상화된 지도 오래되었다.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학생은 학생들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들대로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학교는 매일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다수가 모이는 곳이다 보니 그럴 수 있겠지만 학교라는 배움터에서 도덕률을 넘어서는 일들이 다반사처럼 일어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욕설에 시달리고 매 맞는 교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한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2018년 5년간 학생, 학부모로부터 상해·폭행, 폭언·욕설, 성희롱 등 교권 침해를 당한 사례는 광주 697건, 전남 465건이었다.
광주·전남을 합치면 모두 1천162건으로 연간 평균 232.4건에 이른다. 광주는 2014년 243건, 2015년 136명, 2016년 92명, 2017년 163명, 지난해 63명이었고, 같은 기간 전남은 89건, 99건, 90건, 85건, 102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국적으로 5년간 교권 침해 사례는 1만5천103건에 달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가 1만4천506건, 학부모나 동료 교원 등에 의한 침해는 597건이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교사에 대한 폭언 및 욕설이 전체 8천834건으로 58.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수업 방해가 2천670건 17.7%로 뒤를 이었고, 성희롱 604건(4.0%), 상해 및 폭행 539건(3.6%)을 기록했다. 교사 성희롱은 해마다 증가(2014년 80건→2018년 164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신자유주의 영향이라고 말하고 누구는 교육정책의 부재를 탓한다.
이처럼 열악한 근무환경이 싫어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교육현장의 중심 주체는 누가 뭐래도 교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교사는 스승으로 불리며 존경과 예우의 대상이었다. 학생인권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교권 역시 중요하다. ‘교권 바로 세우기’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와 실효성 있는 교권침해 예방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