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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봄의 불길에 눈물을 사르고

봄의 불길에 눈물을 사르고


봄,
황달 환자처럼 외로움을 달이던   
너는 눈물이었다
겨우내 칼바람 맞으며
매화나무 자국마다
붉게 움튼 피톨
강가 언덕에
개나리 금싸라기 퍼부어놓고
산기슭마다 진달래 불 지펴
내 마음 한구석 괸 슬픔을 사르던

너는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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