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길에 눈물을 사르고
봄,
황달 환자처럼 외로움을 달이던
너는 눈물이었다
겨우내 칼바람 맞으며
매화나무 자국마다
붉게 움튼 피톨
강가 언덕에
개나리 금싸라기 퍼부어놓고
산기슭마다 진달래 불 지펴
내 마음 한구석 괸 슬픔을 사르던
너는 눈물이었다.
'시작노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꽃이 핀 추억 너머 (0) | 2020.06.02 |
---|---|
꽃은 질 때도 화사하다 (0) | 2020.04.08 |
봄비 (0) | 2020.03.26 |
사직공원 가는 길 (0) | 2020.03.17 |
유리궁전 (0) | 2020.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