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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남 시인 ‘노을을 품다’ 출간

임금남 시인 ‘노을을 품다’ 출간
삶과 주변 사물에 대한 관조 시로 노래
자기만의 개성 구축해 새로운 표현 선봬


임금남 시인이 신작 시집 ‘노을을 품다’(도서출판 서석)를 출간했다. 2018년 아시아서석문학으로 등단한 지 3년 만에 두 번째 결실을 거두었다. 임 시인은 자기만의 개성을 구축하여 새로운 표현으로 맛깔나는 시의 옷을 입히려고 애를 쓰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상재한 첫 시집 ‘보름달을 삼키다’(서석)는 시편마다 자연 친화적인 정서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독자로 하여금 친근감을 느끼게 한 작품이 많았다. 
이번 두 번째 시집 역시 일상에서 찾은 시의 모티프를 감성으로 숙성시킨 작품들로 채워졌다. 
임 시인은 서문에서 “저의 삶과 주변의 사물에 관심을 갖고 생각과 눈이 사유를 낳아 종이 위에 옮겨져 한권이 시집이 완성되었다”고 기술했다.
이는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말테의 수기’에서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쳐버린 하찮은 미물에 대하여 기꺼이 그것에 머무는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다”는 명제와 일맥상통한다. 
“바람도 달빛도 잠재운 이 저녁/ 간드러진 피리소리는/마을을 무질러 내 곁을 찾아들고/손을 뻗을 것 같은 나지막한 구름/어느새 내 마음 튜브엔 바람이/탱탱히 채워진다”(‘밤의 낭만’ 일부).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리소리에 시인의 내면에 가라앉았던 추억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며 회상에 젖어드는 풍경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느껴진다.
임 시인은 이렇듯 귓가를 스쳐가는 바람소리이거나 바위틈새 고개를 내민 들꽃 한송이에도 시심이 솟아나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맛깔나는 시를 만들어낸다.
“당신의 심장소리가/ 내 심장을 뚫고 지나갑니다/문전을 서성이는 그림자만 보일 뿐/대문을 열어놓고/방문을 열어놓아도/당신은 오시지 않습니다”(‘겨울연서’ 일부).
평설을 쓴 노창수 시인은 “임금남 시인의 제2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첫 시집 시편에 비해 더 도드라진 성숙도를 보인다”며 “앞으로 더 높은 기대를 가져도 좋을 만큼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피력했다.
한편, 임 시인은 2018년 아시아서석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아시아서석문학 이사와 광주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