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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조찬포럼, ‘창의적인 발상법’ 특강 호응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는가

지스트 조찬포럼, ‘창의적인 발상법특강 호응

 

예술과 과학은 창의적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평소 시를 탐구하고 창작하는 나로서는 사물을 새롭게 보는 방법, 즉 아이디어를 찾는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때 마침 오늘(11.29)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총장 김기선) 아카데미 조찬 포럼에서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는가주제로 강의가 있어 참석했다.

이날 강의는 창의성 분야를 20년 이상 연구해온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과 박영택 교수가 창의적인 생각의 공통적인 패턴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그는 창의성은 20세기 이전까지 천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21세기 들어서는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후천적 산물임을 강조했다. 또한 창의성은 기발한 생각만으로는 성립되지 못하며 독창성과 실용성이 겸비돼야 인정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교수는 창의적인 발상 방법을 ‘Smart Connection’개념으로 설명했는데, Subtract(제거), Multiplication(복제), Attribute Change(속성변경), Reversal(역전), Task unification(용도통합), Connection(연결) 6가지 유형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Subtract(제거)Multiplication(복제)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여 광주전남 지역 기업인 40여 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제거의 사례로 줄없는 줄넘기’, ‘용기없는 커피 포트’, ‘날개없는 선풍기’, ‘페달만 있는 싸이클 운동기’, ‘중간부분이 뚫린 조각상’, ‘프린트 헤드만 있는 프린터를 예시했다. 이들은 주변의 곁가지를 제거해 핵심 기능을 극대화한 경우이다. 박 교수는 생택쥐페리의 말을 인용해 완벽한 상태는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 Multiplication(복제)의 사례로 일회용 면도기’,‘이중 유리잔’, ‘LG트럼 트윈워시 세탁기’,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거론했는데 이는 기존 기능을 확장해 효율성을 높인 경우이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유명한 투자전문가 피터 린치의 프랜차이즈 사업에 투자하면 이득을 얻는다는 조언을 실제 분석한 결과 상당한 타당성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방청석 질문> 1. 이러한 창의적 발상법을 적용해 성공한 기업이 있는가?

(답변) 좋은 질문이다. 그런데 오늘 강의는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법에 관한 것이고, 적용해서 성공한 사례는 별도의 주제로 다뤄질 문제이다.

2. 교수님은 창의적 발상법을 적용해 돈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가?

(답변) 매 강의 때마다 나오는 질문인데 매우 곤혹스러운 질문이다. 가르치는 사람들이 대체로 실전에는 약하지 않는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KTX 시네마, KTX 관광상품 등을 제안해 상품화된 사례가 있다.

<나의 생각> 창의적 발상은 기본적으로 문제인식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퍼즐을 푸는 방식과 유사하다. 엉켜 있는 실타래는 분명 난해하지만 내면에 해결의 실마리를 갖고 있다. 그 퍼즐을 푸는 방식은 6가지 유형 외에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해법을 찾고자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가운데 우연하게 찾아오는 게 창의적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