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조찬포럼 ‘나이듦의 이로움’ 특강
최원일 교수 “노년의 삶이 고독하고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행복한 노년위해 신체운동‧학습활동‧정서적 방어기제 병행해야
GIST 아카데미 조찬포럼에 참석해서 ‘나이듦의 이로움’에 대한 강의를 인상 깊게 들었다.
60대 초반인 나로서는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특히 최근에 30여 년간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보니 더욱 절실한 주제로 다가온다.
이날 강사님은 최원일 GIST 기초학부 교수님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 힐 캠퍼스에서 인지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최근 『성공적인 노화심리학-나이 듦의 이로움』(Alan D. Castel 지음, 지스트 프레스) 번역서를 펴낸 바 있다.
그는 2017년부터 10년 연구과제로 광주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화심리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노년이 되면 인지능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실험결과를 가지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 시력, 청력 등 감각기능이 퇴화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기억력, 추론능력 중 일부 세부 인지능력은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도 있고 또한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간 능력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례로 기억 가운데 ‘일화기억’은 나이가 들수록 감퇴하지만 ‘의미기억’은 오히려 증진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또한 어휘능력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들보다도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지능력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걷기, 에어로빅, 수영, 자전거타기 등 신체적인 운동과 아울러 독서와 글쓰기, 온라인 강의 등 학습활동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노년에 행복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젊은 시절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아 스트레스 강도가 크지만 노년에는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을 들어 노인은 지금 도움이 되는 긍정적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생각하고 기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비록 성공한 삶은 아니지었지만 남은 인생 시간표에 맞춰서 기대치를 낮추고 긍정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건강의 개념은 “신체와 정신적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행복이 균형을 이룬 상태”라고 소개했다.
또한 건강한 노년의 삶을 위해서는 ▲이타주의 ▲억제 ▲승화 ▲유머와 같은 성숙한 방어기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내용은 나에게 흥미롭고 신선했다. 특히 심리학과 뇌과학을 접목한 연구와 실험방법이 유익했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이며, 2100년이 되면 중위연령이 54세에 이른다고 하니 노화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며 국가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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