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구름
달과 구름의 인연으로 만났으니 슬퍼 말아요
흘러가는 뒷모습이 꿈인 듯 아득해도
짧은 포옹의 순간은 꽃밭으로 환했으니
천둥이 쳐도 눈물짓지 말아요
여름비 내린 산에는 하얀 물안개
말갛게 씻기운 나무 사이로 흐르는 푸른 목소리
살아서 아름다운 이 순간을
자갈밭 돌들도 보석처럼 빛나거늘
야윈 세월 추억의 거리를 맴돌던
그대 노랫소리 들려오면
호리병 속으로 불러들이는 마술을 배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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