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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달과 구름

달과 구름

 

달과 구름의 인연으로 만났으니 슬퍼 말아요

흘러가는 뒷모습이 꿈인 듯 아득해도

짧은 포옹의 순간은 꽃밭으로 환했으니

천둥이 쳐도 눈물짓지 말아요

여름비 내린 산에는 하얀 물안개

말갛게 씻기운 나무 사이로 흐르는 푸른 목소리

살아서 아름다운 이 순간을

자갈밭 돌들도 보석처럼 빛나거늘

야윈 세월 추억의 거리를 맴돌던

그대 노랫소리 들려오면

호리병 속으로 불러들이는 마술을 배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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