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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적벽에서

적벽에서

 

나 여기 왔노라
망향의 산마루

 

떠돌이 바람처럼
묵은 세월에 기대어

 

무심히 흐르는 강물에
그저 한 조각 그리움
띄울 수 있다면

 

굳어진 뼛속
못다한 설움 흩뿌리며


푸른 숲 그림자 아래
목매인 그대 이름 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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