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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와 만남

미디어 협업과 전략적 제휴

미디어 협업과 전략적 제휴

박준수 본사 기획관리실장

 

오늘날 기업들은 생존과 번영을 위하여 협력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이러한 협력의 필요성은 제한된 경영자원과 시장접근, 기술과 지식의 교환, 핵심역량의 확보, 불확실성의 위험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다. 또한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미디어업계에서도 전략적 제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종매체간 협력은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해주고 시너지효과를 통해 수익창출 기회를 넓혀준다는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광주매일신문은 수년전부터 광주평화방송과 생활정보신문 사랑방미디어 등 이종매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콘텐츠교환, 공동취재 등 실질적인 협업체제를 구축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아울러 광주매일TV 개국을 계기로 올들어 KCTV광주방송, CMB광주방송 등 케이블방송과 전략적 제휴를 단행, 핵심역량을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따라서 양 방송사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광주매일TV가 제작한 영상 프로그램을 케이블채널을 통해 광주·전남지역 시청자가 볼 수 있게 됐다.
광주매일TV와 KCTV광주방송은 지난 1월 19일 KCTV광주방송 회의실에서 남성숙 대표이사와 최용훈 대표이사 등 양 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광주매일신문은 창간 이래 25년간 지역정론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고, 개국 21주년을 맞은 KCTV광주방송 역시 알찬 콘텐츠로 지역 가입자에게 굳건한 신뢰를 쌓아왔다.
이를 통해 양 사는 TV 및 영상, 문화사업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한 제반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특히 TV 프로그램 콘텐츠 공유뿐 아니라, 인력 장비 시설 공동사용, 시장정보 공유 등을 통해 서로의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로 뜻을 같이 했다.
또한 광주매일신문은 케이블방송의 선두주자인 CMB 광주방송과 2월2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54만 가입자를 보유한 CMB 광주방송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광주·전남 방송네트워크에 연동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광주매일TV가 제작한 뉴스와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뿐 아니라 케이블방송을 통해서 송출해 광주·전남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양 케이블방송사와의 결합은 서로의 매체 영향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수익성을 증대하는데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문사는 폭넓은 지역네트워크와 뉴스중심의 풍부한 콘텐츠 제작능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케이블TV는 수십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우수한 영상제작 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양 사가 자원을 공유할 경우 매체영향력과 수익성 측면에서 충분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다.  

전략적 제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미디어특성의 조화, 상호보완성의 의지, 문화적 차이뿐 아니라 파트너기업간 신뢰와 몰입도가 중요하다. 또한 파트너기업간 문화적 유사성의 결여, 권한의 불균형, 제휴경험의 미숙으로 인하여 조직간 잠재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지금 미디어 시장환경은 단일 매체로는 존립하기 힘든 상황으로 크로스 미디어(cross-media)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각사가 상호보완적인 노력을 통해 서로 상생발전하는 융복합모델 구축이 지역언론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