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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와 만남

광주매일TV 개국 두 달 뭐가 달라졌나

광주매일TV 개국 두 달 뭐가 달라졌나

박준수 본사 기획관리실장

 

 

광주매일TV가 개국 두 달을 맞았다. 비록 물리적인 시간은 짧지만 회사 전직원이 느끼는 시간은 훨씬 길고 아득하다. 그만큼 조직내부에 많은 사건과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내부의 축적된 에너지는 의미있는 콘텐츠로 전환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신호로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지난 두 달 간 회사내부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종이신문에 영상을 입히는 시도는 상당히 실험적인 작업으로 조직에 커다란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은 조직의 역량과 직결된다.
필자는 신문과 방송의 하이브리드 결합과정에서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4가지로 정의하고 싶다. 첫째는 최고경영자(CEO)의 판단과 의지이다. 전략이론에서는 사업초기에 기업가적 문제, 다음으로는 공학적 문제, 마지막으로 관리적 문제에 직면한다고 한다. 기업가적 문제란 조직의 활동역역 즉 특정제품 또는 서비스와 목표시장의 정의를 포함한다.
새로운 미디어 시장을 탐색하고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조직을 재편하고 수익모델을 찾는 일련의 과정은 CEO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것이지만, 실제 적용하는 데는 엄청난 에너지와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
아울러 여기에는 남다른 리더십이 발휘돼야 한다. 왜냐하면 조직에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관행을 타파하고 새로운 목표와 질서를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보상적인 리더십으로는 추진력이 약하다. 스타트업 기업에서는 변혁적 리더십이 높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혁적 리더십이란 구성원들에게 목표에 몰입하게 하는 이상적 영향력, 역량을 키우는 지적자극, 정서적으로 다가서는 개별배려 등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조직내부역량이다. 조직역량은 기업의 이익을 목적으로 지식과 아이디어를 새로운 제품, 프로세스, 시스템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조직의 내부역량은 경쟁우위의 원천으로서 조직의 전략을 결정하며, 나아가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내부역량은 특히 조직이 보유하고 있는 R&D능력, 생산능력, 학습능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조직의 혁신을 촉진하는 동인이 됨으로써 궁극적으로 성과향상에 기여한다. 우리는 외부로부터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자체 학습을 통해 디지털역량을 강화시켰다.
셋째는 조직의 유연성이다. 유연성은 환경변화에 따라 기업이 역동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또한 인적자원 유연성은 종업원이 보유한 기술과 행동을 활용하여 기업이 전략적 대안으로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들의 정도를 의미하며, 유연성을 갖춘 종업원들은 적절한 인적자원관리를 통해 경쟁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인적자원 유연성은 기술유연성, 행동유연성, 인적자원관행 유연성으로 구성된다.
끝으로 네 번째 요소는 전략이다. 전략의 개념은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자원을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 출발한다. 광주매일TV는 KCTV광주방송, CMB광주방송과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공유 및 보완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매일TV가 개국준비 두 달만에 플랫폼 구축을 마치고 뉴스와 기획물 등 매일 2~3건의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는 것은 앞에 제시한 4가지 요인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대다수 지방신문사들에게 이러한 조건들이 충분히 내재해있지는 않다. 따라서 조직내에 잠재돼 있는 자원을 발굴하고 학습을 통해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 대단히 중요하다.
4가지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 크로스미디어 전략은 애물단지로 변질되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