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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와 만남

광주매일TV가 4·13 총선에 미친 영향

[TV속 세상] 광주매일TV가 4·13 총선에 미친 영향
박준수 본사 기획실장


입력날짜 : 2016. 04.14. 19:05

야권 분화속에 격랑의 파노라마를 보여준 4·13 총선이 야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통 야당의 텃밭으로서 견고한 단일체제를 유지해온 광주·전남은 이번 20대 총선거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야권분화와 국민의당으로의 지지정당 교체는 80년대 민주화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정국 전개와 지역의 여론형성에 새로운 기류를 잉태할 것이 분명하다. 아울러 지역언론의 논조에도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매일신문은 이번 4·13 총선을 보도하면서 광주매일TV를 통해 가장 역동적으로 후보자의 능력과 공약을 검증하고자 노력했다. 그 이유는 다야(多野) 구도속에서 유권자들이 정당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두고 선택하는 과거와 다른 선거양상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20대 총선 경쟁률은 광주 5.4 대 1, 전남 5.2 대 1로 전국 평균 3.73대 1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는 야권분화에 의한 것으로 광주·전남 분리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광주매일TV는 이처럼 난립하는 친야(親野) 성향의 후보를 보다 심층적으로 옥석을 가리기 위해 후보자 인터뷰와 4개 언론사 및 광주경실련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후보자(예비후보자 포함) 인터뷰의 경우 국민의당 11명, 더불어민주당 8명, 새누리 1명 등 모두 20명이 참여해 자신의 정견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했다. 인터뷰 내용은 신문과 방송에 동시에 보도돼 후보자들이 효과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는 장을 제공했다.

뿐만아니라 광주매일TV는 KCTV광주방송, CMB광주방송, CBS광주방송, 광주경실련과 공동으로 생방송 토론회를 개최해 후보간 비교 검증할 수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합동 토론회는 광주의 경우 8개 선거구 가운데 서구을, 광산을을 제외한 6개 선거구, 전남은 10개 선거구 가운데 3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높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일부 선거구의 경우 유력 후보자가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하는 바람에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해당 후보진영이 공개 토론회에 나갈 경우 선거 전략상 불리하다고 판단, 회피한 경우가 많아 출마자의 보다 진지한 자세가 요구된다.

광주매일TV가 4·13 총선에 미친 영향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스마트시대 새로운 선거정보 전달에 기여한 점이다. 그동안 선거정보는 신문과 방송, 선관위 공보물, 그리고 거리유세가 지배적인 양식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정보습득의 주요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후보자들이 이에 집중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광주매일TV가 촬영한 인터뷰 영상은 이러한 트렌드에 아주 시의적절하게 부합해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둘째, 저렴한 사회적 정보유통 비용이다. 선거는 국가적으로나 후보 개인적으로나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소는 후보의 면면을 유권자에게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주매일TV는 SNS를 기반으로 하는 매체이므로 가장 효과적이면서 저비용구조를 띠고 있어 강점을 지니고 있다.

셋째, 다야(多野) 구도 속에서 인물위주의 선거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일당 독주 체제에서 유권자들이 당 위주의 투표를 해왔으나 이번에는 어느 당, 어느 후보가 우리지역에 필요한 일꾼인지 선택하도록 유도하는데 주력했다.

광주매일TV는 앞으로 우리가 뽑은 인물이 얼마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지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