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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와 만남

[TV속 세상] 광주매일TV ‘공론의 장’ 활짝 열다

광주매일TV ‘공론의 장’ 활짝 열다
박준수 본사 기획관리실장


입력날짜 : 2016. 05.19. 19:18

광주매일TV가 개국 5개월 동안 지역여론의 구심체로서 가장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룬 부분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4·13 총선에서 후보자의 정견발표 기회를 대폭 확대한 점, 단체장과 기관장이 직접 행정수요자와 소통할 수 있게 한 점, 기업인들에게 마케팅의 기회를 제공한 점, 문화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대중과 호흡할 수 있게 한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여기에 덧붙여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공론의 장’을 펼쳤다는 점을 평가하고 싶다.

그동안 광주·전남은 뜨거운 쟁점들에 대해 개별적인 목소리를 높이는 데는 적극적이었으나,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공통분모를 도출하는 데는 익숙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호남인의 기질적인 특성과 소통방식의 문화적인 차이에도 기인하겠으나 다수의 견해를 집약해낼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많지 않은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본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광주매일TV가 마련한 ‘공론의 장’은 생산적인 토론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고 현안문제의 해결방안을 강구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토론회는 광주매일TV를 통해 생중계돼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광주매일TV는 지난 4월26일 빛고을문화관에서 광주가 낳은 판소리의 1인자 국창 임방울 선생의 찬연한 예술세계를 되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구상하는 학술 포럼을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승원 소설가는 광주가 낳은 국보 임방울 선생을 기리고, 지속 발전을 위해 임방울국악진흥회 내에 ‘임방울제’를 전승할 청소년 명창 후보자들을 양성하는 ‘국창 임방울 판소리 사관학교’ 설립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국창 임방울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임방울 기념관 건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월28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광주시와 공동주최로 ‘광주정신의 현재적 의미와 실천 과제’라는 주제로 5·18 36주년 기념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광주정신을 형성시킨 5·18을 그때의 일회성에서 해방시켜 지금의 가치로 만들고 또 앞으로의 미래 가치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동시에 광주정신을 광주라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그리고 세계 어디에서나 의미를 갖는 보편적인 정신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정신의 실천 과제로 ▲인식 전환을 통해 사람의 관계와 감성을 포괄하는 ‘문화적 과정’으로의 확대 ▲광주학연구센터 구축·대학정규과목 개설 등 학문적 연구 진행 ▲5·18과 관련된 역사적 흔적을 저장하고 창조하기 위한 다양한 장소의 유지 및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한 5월10일 동신대 투게더홀에서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려 미래 먹거리 창출에 지혜를 모으기도 했다. 한경록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선 ‘에너지 산업에 관한 지원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 위원은 “이를 위해 혁신도시 건설지원에서 에너지밸리 조성 활성화로 관점을 이동하고, 중앙정부의 대폭적 지원과 국가사업으로의 추진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치가 성사된 우량기업의 협력기업 유치활동 강화, SWEET·BIXPO 등 에너지 관련 전시회와 연계한 투자유치, 해외기업 맞춤형 유치전략 마련을 통한 관계기관과 협력 등이 필요하다”며 “에너지밸리기술원 활성화, 광주연구개발특구 확대, 기업지원 수혜 범위 확장 및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R&D 지원 강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경수 광주대 교수는 “에너지밸리의 성공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공동 운영기관 설립이 밑바탕이다”며 “기업이전, 창업자금, 세제혜택, 정주여건 조성 등 장애요인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네트워크·중재·협력을 위한 산학연관 공동 운영기관 설립, 자발적 성장동력 확보가 필수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광주매일TV는 지역 현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공론의 장을 활짝 열어 성숙한 토론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