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강익중씨 런던 탬즈강에 작품 설치

아티스트 강익중씨 런던 탬즈강에 작품설치

이산의 아픔 형상화한 조명 조각품 '떠도는 꿈' 9월 한달 간 전시   

-코리아헤럴드 7월15일자 16면-

 

한국의 유명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강익중씨(57)가 런던 탬즈강에 대규모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기간중 고국을 떠나야 했던 노인들이 그린 500점의 미니어처로 이루어진 '떠도는 꿈'을 매년 열리는 탬즈강 강변 축제에 선보인다.

3층 높이 조명설치미술은 밀레니엄 다리 인근에 세워져 9월1일부터 30일까지 도시를 비출 것이다. 작품 꼭대기에 희망의 등불을 들고 있는 소년은 한국을 떠난 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지만 여전히 귀향을 꿈꾸는 노인들의 어린 시절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강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공미술을 작업하면서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치유, 연대, 포용이 그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탬즈강 축제의 참가는 이 원칙과 잘 들어맞는다. 강은 연대와 치유를 상징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강씨는 어린이의 꿈을 지원하고 보여주기 위해 어린이들의 그림을 설치미술에 활용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는 이번에 그의 관심을 한국전쟁 난민의 어려운 생활상과 세계 여러나라의 내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돌리고 있다.

"우리는 500명의 노인에게 그의 고향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의 대다수는 간간이 그림을 그리면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것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말하면서 그들중 고령자 몇몇은 최근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축제의 기획자이자 감독인 Adrian Evans도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했는데, 그는 탬즈강 축제의 상징적 작품으로서 강씨를 섭외하게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나는 강씨 작품을 보자마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매우 번잡한 고속도로를 끼고 있고, 역사적 환경을 위해 보호되고 있고 물살이 거친 탬즈강의 까다로운 환경에 반응할 줄 아는 안목과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 모든 조건들은 예술가들에게 매우 도전적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것은 공간의 특성에 반응할뿐 아니라 무엇을 잘 할수 있을지, 무엇이 특별한 환경의 도전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아는 특별한 예술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 감독 "강씨의 작품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갈등을 겪고 유랑하는 사람의 도전은 진정한 공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난민들의 문제는 매우 영국사회에서 민감하다. 이민자의 유입이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주요 이유중 하나이기때문이다.'떠도는 꿈'의 작품을 수집하기 위해, 강씨는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의 도움을 받아 올해 초 세계 여러나라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1960년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1984년에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는 뉴욕 UN본부에 150개국 4만 어린이의 작품을 한데 모은 거대한 설치미술 '놀라운 세상'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