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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광주전남언론학회 ‘광주·전남 지역신문 활성화 방안’세미나

“크로스 미디어 구현 ‘종이신문’ 위기 극복해야”
지역언론학회 특별세미나 ‘광주·전남 지역신문 활성화 방안’
전국 일간지 인터넷TV 운영사례 중심 생존전략 분석
본사 박준수 기획실장 발표…유연성 등 성공조건 제시


입력날짜 : 2016. 10.20. 19:35

광주전남언론학회가 21일 광주 서구 치평동 CMB광주방송에서 ‘광주·전남 지역신문 활성화 방안 : 지역일간지, 지역인터넷신문, 무가지의 차별적 접근전략 개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언론학회 세미나 모습./광주전남언론학회 제공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유일한 통로였던 ‘종이신문’이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과학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스 소비 패턴의 변화와 광고 수입의 감소로 신문업계는 저널리즘 위기와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뉴미디어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신문구독자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비단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광주전남언론학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아 ‘광주·전남 지역신문 활성화 방안 : 지역일간지, 인터넷신문, 무가지의 차별적 접근 전략 개발’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21일 오후 3-6시 광주 서구 치평동 CMB광주방송에서 열릴 세미나에는 박준수(사진) 광주매일신문 기획관리실장, 이동근 조선대 교수, 김성 전 무등일보 편집국장, 박원균 광주전남민언련 대표, 고공석 사랑방미디어 상무,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취재국장 등이 참여했다.

세미나는 지역일간지, 지역인터넷신문, 지역무가지(無價紙)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제1주제는 ‘광주·전남 지역일간지 현황 및 위기 극복 전략’, 제2주제는 ‘광주·전남 지역인터넷신문 현황 및 위기극복전략’ 제3주제는 ‘광주·전남 지역무가지 현황 및 위기 극복 전략’이다.

이날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기획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광주·전남 일간지 크로스 미디어(cross media) 전략의 성공조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크로스 미디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매체 간의 결합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법이다. 광주매일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한 박 기획실장은 신문사가 자체 콘텐츠를 신문과 방송으로 동시 송출하는 새로운 시도의 ‘크로스 미디어’를 설명했다.

박 기획실장은 광주·전남지역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일간지들이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TV 운영사례를 중심으로 생존전략으로서의 의미와 효과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전국 지방 신문사 가운데 인터넷TV를 운영했거나 운영 중인 매체들의 사례를 조사해 성공과 시행착오(실패) 원인을 살펴보았다.

특히 한라일보TV와 광주매일TV의 성공 사례와 함께 매일신문(대구)과 중부매일의 실패 사례를 짚어보았다.

먼저 한라일보TV 성공 요인에 대해선 방송사 보도국장 출신 CEO의 방송 분야 전문성, 편집국 기자들의 의식 변화를 위한 사내 포럼 개최 등을 꼽았다.

광주매일TV의 경우 준비 2개월여 만에 공식 개국을 마친 경영진의 변혁적 리더십,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통한 플랫폼 구축 등을 성공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면, 매일신문(대구)은 영남지역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지만  전통적인 조직문화로 외부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한계로 분석했다. 중부매일(대전)은 자체인력만으로 인터넷TV를 운영했지만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다는 점을 사례로 소개했다.

이를 통해 박 기획실장은 ‘크로스 미디어’ 전략의 성공조건으로 ▲최고경영자의 판단과 의지 ▲조직 내부 역량 강화 ▲유연성 확보 ▲전략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 기획실장은 “지역신문사의 방송 개국 초기에는 CEO의 리더십이 중요하며 정착 과정에선 조직역량 발휘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조직 전체의 토탈 마케팅 능력이 요구된다”며 “위의 4가지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 크로스 미디어 전략은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