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 와서
사비성 궁남지에 가을이 또 오네
수양버들 귀밑머리 곱게 넘기고
형형색색 꽃 봉우리 연못을 물들이고...
흰 구름 아래 만수산 푸른 이마
무량사 천왕문에 부처님 드시려나
마당에 솟은 오층석탑 풍경소리 스쳐가고
극락전 처마에 와 닿는 ‘나무아미타불’
천년 보리수 아래 중생은 한없이 작아지네
정림사지에 드리워진 서글픈 역사
이제는 말없는 돌부처가 되어
한 많은 백제 땅 지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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