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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연구원 유치로 광주 문화수도 완성해야

CT연구원 유치로 광주 문화수도 완성해야

 

10년간 표류해온 한국문화기술연구원(이하 CT연구원) 광주 설립 문제가 다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CT연구원은 문화콘텐츠 핵심기술 개발과 융합연구를 통해 문화콘텐츠사업의 역량을 높이는 핵심시설이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로서는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는 물론 문화로 먹고 사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치해야 할 필수적인 인프라이다.
CT연구원은 지난 2007년 아시아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 문화전당과 함께 양대 축으로 구상됐다. 이후 2013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안에 문화기술연구소가 설치됐지만 지역의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책기관으로 설립을 추진했으나 2013년 감사원이 “법적 근거가 없다”고 제동을 건데 이어 기획재정부도 “건립 규모를 축소하라”고 요구하면서 광주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는 2015년 11월 CT연구원 건립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하면서 연구원 설립에 대한 불씨를 살리려 했으나 지난 2월 어렵게 확보한 기본조사 설계비 8억 원을 ‘출연금 사업기간 내 미집행’ 사유로 문체부에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에 CT연구원 설립이 일시 반영되면서 지역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 빠지면서 10년 전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시와 CT연구원 설립추진실행위원회가 지난 18일 광주전남언론포럼, 광주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CT연구원 유치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CT연구원 설립에 다시 발동을 걸고 나서 고무적이다.
비록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CT연구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견인하는 핵심동력이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CT연구원이 광주에 설립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보한 만큼 이번에는 치밀하게 준비해 반드시 연구원이 광주에 들어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