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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전남’ 인구절벽 해소대책 시급하다

‘늙어가는 전남’ 인구절벽 해소대책 시급하다 


전남지역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적막한 농촌’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전남도가 발표한 ‘2015년 대비 2035년까지의 시·군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5년 전남의 상주인구는 178만5천여 명으로 2015년 179만7천여 명보다 1만2천명(0.7%) 줄 전망이다. 그러나 인구 문제의 핵심인 유소년 인구(0-14세)와 생산가능 인구(15-64세)가 각각 2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총인구 규모는 큰 변화가 없지만 미래를 지탱할 유소년·생산가능 인구가 모두 급감할 것으로 보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연령순별 정중앙 연령인 중위연령은 57.2세가 돼 2015년 45.4세보다 무려 11.8세 늘어나는 등 고령화 문제가 현재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고흥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53.8%로 고령화가 가장 심각하고, 인구 구성이 비교적 젊은 광양 역시 2028년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22개 모든 시·군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는 경제력의 핵심요소이다. 인구는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로서 시장을 떠받치는 기둥이기 때문이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면 생산성 저하, 자본축적의 둔화 및 수요기반의 약화 등으로 지역경제의 성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뿐만아니라 인구는 사회 활력의 원천이다. 노인인구만 가득한 지금의 농촌을 들여다보면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앞으로 더욱 고령화가 심화되면 농촌공동화로 이어져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극단적으로 논밭은 황무지로 바뀌고 마을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장래인구추계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등 사회현상을 반영해 향후 20년간 시·군별 상주인구를 예측한 것이다. 따라서 통계적 예측을 근거로 미래에 발생할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청년과 기혼여성 취업문제 해결, 신규 사업체 유치와 중소업체 지원, 노인일자리 창출, 맞춤식 보육정책 실현 등 인구고령화를 늦추고 출산율을 높이는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