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박병규 경제부시장 ‘일자리 혁명’ 실현될까

박병규 경제부시장 ‘일자리 혁명’ 실현될까


부적격과 사전내정설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병규 광주시 신임 경제부시장이 10일 임명장을 받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박 부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일자리 창출 성과를 통해 인선과정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날 “과거 경제부시장들과 똑같은 일을 하려면 굳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이유는 없다”며 “노동이 빠진 경제문제 해결은 있을 수 없으며 제가 그 부분에서 다른 의견들을 충분히 경청하고 반영해서 조화롭게 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기업이란 반드시 이윤이 확보될 때에만 투자한다”며 “이윤 확보를 위해서는 노사관계가 바뀌어야 하며 생산방식의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대기업군의 기업과 광주형일자리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이중 우리 지역에 큰 도움이 될 만한 한두 군데 기업과 광주형일자리 투자를 가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기업 중심 고임금·저효율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투자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광주형일자리로 이를 개선해야 기업투자와 고용창출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경제부시장이 밝힌 대로라면 광주형일자리가 혁신적인 생산방식의 하나로서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열악한 우리지역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해법대로 노사관계 변화를 통해 투자유인과 일자리 창출이 일어난다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윤장현 시장이 “30여년간 노동현장에 몸담으면서 노조위원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사람을 행정 안으로 들이는 것은 가히 ‘혁명’적인 일”이라 말한 것에 화답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의 노동계의 리더십과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 및 일자리정책특보로 쌓은 행정경험이 어우러져 광주형일자리가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노동문제가 개선되면 투자가 몰려들 것이란 등식은 너무나 낙관적인 현실인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투자는 경기변동에 민감한데다 노사문제 역시 복합적인 요인이 결합된 것이고 사안마다 다르다는 점에서 거시적인 시야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광주형 일자리 혁명’이 자칫 ‘일자리 실험’으로 그치지 않도록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