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이낙연 총리가 고향에 전한 진솔한 메시지

이낙연 총리가 고향에 전한 진솔한 메시지


이낙연 국무총리가 신년을 맞아 지역언론들과 대화를 갖고 고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펼쳐보였다. 지난 17일 광주·전남언론포럼 주최로 광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합동인터뷰’에서 이 총리는 패널들이 던지는 지역현안에 대한 질문을 명쾌하면서도 특유의 비유적인 화법으로 하나 하나 풀어냈다.
이날 일문일답으로 오간 지역현안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활성화 방안, 광주 군공항이전 문제, 일자리 창출, 흑산공항 건설, SOC예산확충, 전라도 정도 천년 사업 국비지원 등이었다.
우선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와 관련해서 그는 커다란 공간에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와 전당장 선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특히 전당장 선임과 관련 특정후보를 수용해줄지 여부를 놓고 수개월을 노심초사했다는 언급은 이 사안에 내재된 민감성과 상징성을 일깨워줬다.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 그는 무안공항 활성화에 방점을 두는 단계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정부가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더라도 해당 지자체가 받아주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으므로 균형점을 찾아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일자리 창출 해법에 대해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청년세대의 인구통계학적 병목현상과 미스매치를 장애요인으로 지적하며, 조만간 청와대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산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부처간 이견을 잘 조율해서 좋은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SOC예산 확충에 대해서는 재정수요의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도시재생뉴딜 사업에서 대체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라도 정도 천년 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조건 도와달라고 하기보다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중앙부처에 요구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우회적으로 조언했다.
그는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되기 보다는 ‘범위의 경제(scope of economy)’차원에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전공대 부지선정을 예로 들면서 큰 시야에서 지역발전 현안을 풀어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의 고향에 대한 진한 애정이 느껴지는 신년 메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