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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막아주는 온기텐트 생활행정 귀감

강추위 막아주는 온기텐트 생활행정 귀감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광주 5개 자치구가 설치한 버스정류장 온기텐트가 칼바람을 막아주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교차로를 건너는 시민들에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면서 맞춤 배려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기텐트는 4면이 투명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곳에서 추위를 피하면서 버스를 놓치지 않게 밖을 볼 수 있도록 제작돼 있어 승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곳을 찾고 있다.
지난해 여름 폭염을 피하도록 설치한 그늘막이 호응을 얻은 것에 착안한 행정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광주시내에는 지난달 20일부터 주요 버스승강장에 총 43곳에 온기텐트가 설치됐다. 광주 동구는 동구청 앞 사거리 횡단보도, 전남대병원 응급실, 문화전당역 등 5곳, 서구는 광주시청과 서구청, 신세계백화점 등 10곳, 남구는 남구청,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백운광장 등 8곳, 북구는 전남대학교 사거리, 기아챔피언스필드 등 4곳, 광산구는 신창중학교 승강장, 광주송정역 승강장 등 16곳에 온기텐트를 각각 설치했다. 온기텐트는 날씨 변화에 따라 2월말에서 3월 중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온기텐트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매우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추위를 피해 가까운 편의점에 들어가 있다 보면 환승해야할 버스를 놓치기도 하는데, 온기텐트가 있어서 바람도 막아주고 버스 확인도 편해서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생활현장에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찾아서 해소해주는 것이 생활 밀착형 행정이다. 우리나라는 4계절 변화가 뚜렷해서 혹한과 혹서기에 야외활동이 상당히 불편하다. 게다가 요즘에는 중국 대륙으로부터 날아온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려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은 청소년이나 주부, 노인 등 대체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서민계층이다. 큼직한 복지정책도 좋지만 이런 소소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진정한 풀뿌리 행정이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하는 새로운 행정아이디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