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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힘 합쳐 동서발전 축 구축해야

영·호남 힘 합쳐 동서발전 축 구축해야

 

영·호남 광역 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서발전의 현안을 논의해 주목된다. 광주·전남·북과 대구·부산·울산·경남·북 등 영·호남 8개 시·도 지사들이 31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협력회의에서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역점 추진시책인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와 여수-남해 동서해저터널 건설이 공동안건으로 올려져 주목된다. 목포-부산 남해안철도 전철화,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익산-여수 간 전라선 고속철, 목포-새만금 서해철도, 동서통합대교(남도2대교) 건설, 여수-남해 동서해저터널 건설 등은 영·호남을 아우르는 지역균형발전 과제이다.
그동안 동서지역과 남해안 지역은 수도권 중심의 경제개발정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취약한 상태로 남아있다. 그 결과 동서간 교류와 경제협력이 원활하지 못해 지역균형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왔다.
이에 따라 시·도 지사 협의회는 남해안철도 전철화와 관련해 오는 2020년까지 보성-목포 단선철도 건설 완공과 목포-부산, 광주-순천 간 전철화사업의 조기 착공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와 관련해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인 여수-남해 동서해저터널 건설은 경제성 타당성보다는 정책적 배려 차원에서 ‘제4차 국도건설 5개년 수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공동 건의할 방침이다.
이밖에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정부 대책 마련,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국비지원 추진,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원 개선 및 확대, 지방분권 실현 촉진, 대통령 지역 공약사업 조속 추진,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 건의,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등이 논의되었다.
영·호남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하면서도 문화적으로도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그동안 서로 다른 정치지형으로 인해 공동발전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이제는 서로 힘을 합쳐 동서발전 축을 구축해 새로운 상생·발전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