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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후보들 정책대결 모드 전환 바람직

광주시장 후보들 정책대결 모드 전환 바람직

 

당원명부 유출 의혹, 대통령 격려 발언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자들이 경선의 흐름을 정책대결 모드로 전환한 것은 다행스럽다. 다만 이러한 태도 반전이 민주당 중앙당이 과열 양상을 경계하며 조기 경선까지 검토하는 등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다, 부정적인 시민 여론에 떠밀려 나온 것이어서 뒷맛이 개운치는 않다.
야당의 대항마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은 당의 높은 지지율을 믿고 후보들이 집안싸움에 혈안이 된 모습은 시민들이 결코 가벼이 보아 넘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그동안 준비해온 지역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고 시민의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강기정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전 국회의원)의 ‘싱크탱크’인 ‘광주성장 the CUBE’는 최근 각 분야 지역 문제에 대한 진단과 정책을 300개로 정리해 발표했다. 정책 제안서는 활력과 소통, 혁신, 협업을 핵심 가치로 ▲데이터 기반 산업 혁신 ▲생애전주기 돌봄 혁신 ▲시민 협치를 통한 사회통합 ▲마을에서 시작되는 문화예술 ▲청년이 돌아오고 시민이 살고픈 도시재생 ▲500만 광역광주도시권 구상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광주 일자리혁명 6대 정책을 제시했다. 6대 정책은 ▲규제철폐와 빅테이터 구축 ▲창업지원 생태계 혁신적 개선 ▲신(新) 직업 플랫폼 구축 ▲일자리 안정 유연모델 확립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위한 교육혁명 ▲양극화에 따른 소득재분배 기능 강화 등이다. 이와 함께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문재인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정책 기획·실천 역량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영호 남구청장도 ‘아이가 꿈꾸는 젊은 광주’를 슬로건으로 “사람 위주의 광주, 사람에 투자하는 광주를 만들겠다”며 각 분야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경제 분야를 핵심으로 한 정책 공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병훈 예비후보는 최근 민간공원 특례공원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분야별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제 정치인은 정책으로 말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지역도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