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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인협회 혁신노력 ‘문예부흥’ 기대크다

광주문인협회 혁신노력 ‘문예부흥’ 기대크다

 

광주문학인들의 최대 단체인 광주문인협회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다양한 혁신노력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인협회는 그동안 다른 예술단체와 달리 집단활동이 미약해 뚜렷한 존재감을 갖지 못했다. 또한 회원들의 고령화와 순수문학에 치중하는 경향으로 시대적 이슈로부터 떨어져 있어 문학계의 보수단체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제12대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광주문학관 건립 운동을 계기로 조직 활성화와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향수에 중점을 두고 쇄신을 거듭한 결과, 광주문협이 다시 재건되어가는 모습이다. 이는 임원식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구심점이 되어 해묵은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가면서 점차 제 위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임 회장은 지난해 당선 직후 “누운 풀처럼 겸손하고 강물처럼 조용한 리더십으로 문인들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광주문협은 지난해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광주문학관 건립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했다.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범문단 차원의 여망을 결집해 마침내 올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하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문인협회는 올해에도 예향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문예부흥’ 구현을 위해 또 한번의 혁신을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문협은 어제 광주예총 방울소리 공연장에서 60여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제1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조직활성화를 위한 정관개정안과 주요 사업계획을 심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현재 비영리민간단체로 돼 있는 협회를 3월중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장차 전문예술 법인으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젊은 문학인을 적극 유입하기 위해 ‘광주문학 신인상’을 제정해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또 올해 주요사업으로 봄철문학기행(4월28일·대구), ‘시민과 함께 하는 시화전’(5월14-18일), 아트페스티벌, 광주문학상 시상, 계간 광주문학 및 회보 발간 등을 확정했다.
문학은 더 이상 나홀로 골방에서 하는 외로운 작업이 아니다. 710명의 회원들은 각자가 자신의 문학영토를 호령하는 공화국이다. 이들 공화국이 하나로 뭉칠 때 예향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등불을 밝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