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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전남지사 전략공천설 왜 나오나

광주시장·전남지사 전략공천설 왜 나오나


6·13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전략공천설이 또 다시 나돌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진원지는 알 수 없으나 SNS에 ‘가짜뉴스’까지 나도는 등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략공천설의 요지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광주시장에 양향자 최고위원을, 전남지사엔 김영록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의 전략공천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당사자인 양향자 최고위원도 최근 거론되고 있는 '전략공천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는 전략공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만큼 정정당당한 경선을 원하고 있으며, 낡은 기득권을 시민이 심판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정당당하게 이겨야만 시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출처도 불분명한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민주당의 높은 지지도와 후보난립에 따른 과열분위기가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광주시장의 경우 7명의 경선후보가 경합하고 있는데다 당원명부 유출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사의 경우 중앙당의 요청으로 결국 이개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추측성 전망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또한 후보 주변이나 당 안팎에서 판을 흔들어 반사이득을 보려는 의도에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전략공천이 확정될 경우 출마예정자들의 거센 반발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또 다시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는 시민들의 비난과 맞물려 지역민심의 기류변화가 이어지면서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전략공천은 당을 분열시키고, 지역민심이 등을 돌리는 등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전략공천설을 잠재우기 위해 경선시기를 앞당기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