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광주 고농도 미세먼지 근본대책 수립을

광주 고농도 미세먼지 근본대책 수립을

 

최근 들어 광주에도 하늘이 뿌옇게 흐린 날이 많아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광주 시내 전체가 안개에 뒤덮여 남구 사동 사직공원 전망타워에서 바라본 무등산이 실루엣만 드러냈다. 중국과 서해상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접근해 전국을 뒤덮으면서 광주도 그 영향권에 갇힌 탓이다.
이처럼 산업시설 밀집도가 낮아 대기질이 양호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광주도 서울 등 수도권처럼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치러야할 상황이다. 최근 국내·외 대기오염물질 영향과 대기 정체 등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기간의 특징을 살펴보면 초기 2-3일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에 의하여 농도가 급속하게 높아지고, 이후 3-4일은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국내 배출 오염물질이 누적되어 고농도 상태가 유지되는 패턴을 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오는 4월16일부터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광주시는 당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다음날 광주지역 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76ug/m3 이상) 수준으로 예보될 경우 오후 6시부터 5개 자치구를 포함한 전 기관을 대상으로 광주권 미세먼지 긴급비상조치 시행안을 발령한다.
비상저감조치 주요 조치사항은 교통분야의 경우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도로 청소차 운영 확대, 주·정차시 공회전 금지 등이다. 산업분야는 공공기관 사업장 조업시간 단축, 민간 대기오염 배출사업장 조업시간 단축 권고 등이 시행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대기오염 배출량이 많은 화물차와 덤프트럭 같은 대형 장비가 참여하여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고농도 비상조치 기간에는 노천소각을 전면금지하고 직화구이를 자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두렁을 태우고, 쓰레기를 소각하고, 장작을 이용한 직화구이는 태우는 양에 비하여 많은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고농도 미세먼지 기간에는 이러한 생물성 연소를 전면금지하는 것이 차량규제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환경당국의 대응과 더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