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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후보들 정책대결로 비전 제시해야

광주시장 후보들 정책대결로 비전 제시해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이 임박한 가운데 후보들이 정책대결보다는 네거티브 전략에 치중하고 있어 시민사회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원명부 유출 의혹, 대통령 격려 발언 등을 놓고 특정후보의 경선배제 요구로까지 비화되자 공정한 경선의 일탈을 걱정하고 있다.
광주 지역 원로들은 지난 28일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들에게 정책 경쟁을 통한 모범적인 경선을 촉구했다. 정상용 전 국회의원, 윤택림 전 전남대학교 병원장 등 광주지역 원로 20여명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들의 도를 넘는 비방전이 걱정스럽다"며 "모든 후보는 정책을 통한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역시 광주'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는 모범적인 경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정책경쟁은 외면한 채 연일 광주, 서울에서 특정 후보 경선 배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비방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지역 원로들이 나선 것은 시민들을 향해 정책과 공약을 쏟아내야 할 후보들이 서로를 향해 격돌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당은 이미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의 과열 양상을 경계하며 조기 경선키로 하는 등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낸 상태이다.
야당의 대항마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은 당의 높은 지지율만 믿고 후보들이 집안싸움에 혈안이 된 모습은 시민들이 결코 가벼이 보아 넘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그동안 준비해온 지역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고 시민의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지역발전에 대한 이슈와 담론이 네거티브에 묻히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오랜 숙원을 풀어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그리고 일자리창출과 4차산업혁명을 어느 후보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지 검증하는 기회이다. 선거는 누구를 뽑느냐 보다도 미래 비전을 공론화하는 정책창출 과정이다. 그래서 정책선거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향해 돌을 던지기보다는 시민을 향한 정책대결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