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광주시장 후보 압축 이젠 정책대결 펼칠 때

광주시장 후보 압축 이젠 정책대결 펼칠 때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구도가 강기정·양향자·이병훈·이용섭 4인으로 압축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어제 윤장현 시장이 불출마 선언하고 강기정·민형배·최영호 3자 후보 단일화가 강기정 후보로 단일화된 결과이다. 게다가 조만간 중앙당이 컷오프 통과자 명단을 발표하면 경선후보 숫자가 더 줄어들 수 있다.
1차 경선 대상자가 발표되면 경선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단일화 과정을 거친 강기정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는 예측이 많다. 또한 단일화와 윤 시장 불출마 선언은 현재 지지율 1위인 이용섭 후보에게는 일단 위협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2위 후보와는 지지율 격차가 10% 이상 났었으나 후보 단일화로 지지율에 변동이 올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단일화와 컷오프를 거치면서 단일후보를 지지한 기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예상과는 다르게 빠질 수 있는 데다 경선이 3자나 4자구도로 치러지면 단일후보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이용섭 후보 지지도는 다른 후보의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단일후보의 경우 누가 컷오프 이후 경쟁자로 나서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등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단일후보 선정 이후 지지도 조사에서 얼마만큼 강기정 후보가 이용섭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고 경선에서 살아남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7명의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된 만큼 정책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네거티브를 통해 더 이상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결선투표를 앞두고 한 차례 공개토론회를 갖도록 돼 있어 누가 참신한 정책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느냐에 따라 표 쏠림이 일어날 수 있어 후보들이 정책대결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시대 최대 과제인 일자리창출과 인구늘리기, 4차산업혁명 대응 등 거대담론뿐 아니라 도시철도2호선 건설, 광주역 존치여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활성화방안, 혁신도시 연계 발전전략 등 당장 변화를 가져올 사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시민들은 누가 이러한 현안에 대해 깊은 통찰력과 효과적인 해법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검투사의 전법이 아닌 공감과 설득의 화법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