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그리운 날에
가을빛 그리운 날에
추억의 숲을 거닐었네
여름날 꿈꾸었던 푸른 기억들,
사랑을 노래하던 벌레들의 수많은 밤이
지나고
나무들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듯
가지마다 힘차게 기지개를 펴내
여름날의 길은 낙엽에 덮여 사라지고
지도에도 없는 길을 따라
누군가 오는 발자국 소리
숲속 평화가 잔잔히 흐르는 긴 오후
가을 호수위에 그리운 이의 얼굴이 빛나네
가슴 저 끝까지 내려앉는
불타는 노을, 숲의 그림자,
님의 눈동자에 가을빛이 곱게 서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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