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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계 개성공단 정상가동 기대 크다

지역 경제계 개성공단 정상가동 기대 크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광주·전남 경제계에서도 개성공단 재가동과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경제부흥을 전략적 노선으로 택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포함한 경제협력 범위가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가동이 중단돼 입주기업들이 모두 철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완도 (주)홍익산업, 담양 부천공업 등 개성공단 진출 지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남북간 화해무드로 개성공단 재가동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개성공단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한데다 언어가 통하다보니 입주기업들에게 매력적이다. 개성공단 가동이 이뤄지면 고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들의 인력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 가운데서는 완도군이 수산·민간협력 분야 등 다양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완도군은 수산양식 기술 지원 및 양식시범단지 조성사업, 사랑의 김·미역 북녘 보내기 운동 사업,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 확정 시 필승 기원 전복 시식 및 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역경제단체와 건설협회에서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오는 5월 8일 '건설통일포럼'(가칭) 첫 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개발 사업에 대한 건설업계 참여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날 북한 지역개발 청사진을 공개하는 한편, 인프라·플랜트·국토개발 분과로 나눠 경협 사업의 구체적 참여 계획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사)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는 개성공단 가동 재개에 돌입하면 IT분야의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당장 대북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유엔의 대북제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 경제협력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남북경제협력에 대비해 준비는 하되 제반 여건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