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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부권 관광 활성화 모색해야 할 때

전남 서부권 관광 활성화 모색해야 할 때

 

전남 관광객 5천만명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도는 5천79만명으로 경기도(7천643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2016년말 4천279만명보다 80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전남도가 목표한 ‘2018 관광객 5천만명 유치’를 1년 앞당긴 것이다. 시·군별로는 여수시가 가장 많은 1천508만명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순천시 907만명, 담양군 279만명, 목포시 259만명, 구례군 249만명 순이었다.
전남도는 강과 바다, 산세가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이 관광지로서 매력적이다. 여기에 오랜 농경문화가 잉태한 역사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고 개미진 남도음식이 일품이다. 이러한 남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수도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불리한 접근성 때문에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2012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KTX가 개통되고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가 성공을 거두면서 전남관광이 경쟁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주요 관광지별로 방문객 수를 보면 뚜렷이 알 수 있는데, 순천만 국가정원 612만명,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357만명, 여수 오동도 315만명, 여수 돌산공원 266만명, 담양 죽녹원 139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여수·순천이 메가 이벤트를 발판으로 전남관광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맞아 아쉬운 점은 전남 동부권은 강세를 보인 반면 서부권은 상대적로 빈곤한 모습을 보여 지역간 큰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목포·신안·완도·진도 등 서부권은 다도해를 중심으로 동부권과 다른 색깔을 내뿜고 있다. 고즈넉한 섬 문화와 원형이 잘 보존된 목포 근대유산이 커다란 관광자산이다. 다만 접근성에서 취약해 관광객 수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으나 광주송정-목포간 KTX 2단계구간이 완공되고, 무안공항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다만 그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서부권 관광진흥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