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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대계 수장’ 교육감 선거에 관심 갖자

‘백년대계 수장’ 교육감 선거에 관심 갖자

 

6·13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선출직 뿐 아니라 ‘백년대계 수장’인 교육감 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교육감 선거는 지난 2006년 직선제로 전환된 이후 2010년부터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전남도 교육감 선거가 불과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반시민들은 누가 출마했는지 조차 잘 모르는 실정이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후보는 정당별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세간의 주목을 받는 반면 교육감 후보는 개인 혼자서 뛰는 선거여서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출마자들에게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대중적인 이슈를 만들기도 어려워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교육감이 갖는 위상과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시·도교육감은 표면적으로는 정무직 차관급에 해당하는 위상을 갖는다. 수행비서와 운전기사가 딸린 2,500㏄급 이상의 고급차가 관용차로 제공된다. 교육감은 연간 수 조원(광주 2조원, 전남 3조 5천억원)의 막대한 예산 집행권과 초임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원·일반 행정직원의 인사 등에 대한 전권을 갖는다. 이에 따라 교육감의 권한이 웬만한 장관보다 한수 위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교육부의 권한을 대거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할 것으로 알려져 시·도지사 못지않게 철저한 능력검증이 요구된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장휘국 현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섰고, 이정선 전 광주교육대 총장,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과 최영태 전남대 교수가 교육개혁을 주장하며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후보는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 오인성 전 나주교육장, 장석웅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등 3명이다.
교육감 선거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면서 자칫 ‘묻지마 투표’ 혹은 ‘깜깜이 투표’로 전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교육계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지역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지역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각 후보의 프로필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서 확신이 드는 후보를 골라 투표하는 것이 지역의 백년대계를 확립하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