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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기름 오름세 서민물가 심상치 않다

식료품·기름 오름세 서민물가 심상치 않다
 
기념일이 몰려 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외식이나 나들이 등 지출이 많은 가운데 가공식품과 휘발유 등 서민물가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지난달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콜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나 폭등했다. 콜라에 이어 즉석밥(8.1%), 설탕(6.8%), 어묵(5.6%) 등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다소비 가공식품의 가격은 지난 3월과 비교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가공식품 30개 품목 가운데 전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카레로 4.3%나 올랐다. 컵라면(2.2%), 시리얼(2.0%), 간장(1.5%), 냉동만두(1.5%) 등 15개 품목이 상승했다. 하락한 품목은 국수(-3.8%), 커피믹스(-1.7%), 두부(-1.4%) 등 13개였다. 오렌지 주스와 생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카레와 냉동만두는 올 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두부, 된장의 경우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 인상의 주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수입물가지수는 85.03(2010=100·원화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1.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작년 9월(1.8%) 이후 최대였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올 2월 둘째 주까지 29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세운 이후 지난달 셋째 주까지 하락곡선을 보였지만 다시 반등하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 가격도 올 들어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5월 둘째 주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평균 5.5원 오른 1천363.2원, 등유는 2.9원 오른 910.9원을 기록했다. 광주지역의 5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천543원이었다.
정부가 소비자 물가를 잡겠다고 했지만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악화일로다. 정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서민물가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을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