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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D-1 유권자 판단만 남았다

6·13 지방선거 D-1 유권자 판단만 남았다

 

오늘 자정이면 13일간의 6·13 공식선거 운동이 모두 끝나고, 이제 당락은 유권자의 손에 의해 가려질 예정이다. 이번 민선 7기 지방선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예전 선거와 다른 양상을 연출했다. 촛불혁명에 의한 새로운 시민의식과 정치질서의 형성으로 지역색깔이 현저히 퇴조했다. 또한 문재인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지속된 반면 자유한국당의 존재감이 크게 약화되고 국민의당의 분열로 여야 대결구도가 확실하게 만들어지지 못했다.
특히 지역의 일꾼을 뽑는 풀뿌리 선거임에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가 온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라 선거쟁점이 이슈화되지 못했다. 다만 시·군·구 기초단체장과 같은 소지역 선거의 경우 지역현안과 후보간 폭로전이 전개되면서 작은 바람결이 이는 정도이다.
그럼에도 유권자의 바닥민심은 여전히 소용돌이치고 있음이 분명하다. 예년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이같은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의 고공 지지율로 '하나 마나 한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이 20.14%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11.49%)보다 8.65%포인트 높은 것이다. 2016년 4월에 열린 20대 총선에서의 사전투표율(12.19%)보다도 높았다. 그만큼 유권자의 주권행사 의지와 자치에 대한 참여의식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내일 투표장에 나가기에 앞서 다시 한번 선거공보를 통해 후보들을 비교하면 좋을 듯 싶다. 지금 우리 지역구에서 누가 출마했고 어떤 정책과 공약을 내걸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누가 깊이 있고 참신한 해결책을 제시했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 특히 선거막판 불붙은 후보간 비방과 흑색선전이 과연 어느 쪽이 진실인지 가려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또한 6·13 지방선거에서는 교육감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함께 치러지므로 각각의 후보들을 잘 분별해야 한다. 오늘 6·13 지방선거 D-1일, 유권자의 판단이 우리지역의 미래를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