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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광주만의 색깔 담아내야

아시아문화전당 광주만의 색깔 담아내야


광주 문화수도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민선 7기를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의 민선7기 광주혁신위원회가 “아시아문화전당장 임명 등 전당 운영 전반에 광주시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주정민 광주혁신위 문화·관광·체육분과위원장은 지난 25일 “문화전당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과 문화발전소 및 문화향유공간으로서 전당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이와 연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11월 25일 공식 개관했지만 3년이 되도록 확고한 위상을 찾지 못한 채 정부와 광주시의 틈바구니에서 표류하는 인상을 받아왔다. 그러면서 프랑스 퐁피두센터에 버금가는 아시아문화발신기지라는 당초의 원대한 목표와 동떨어진 채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현재 문화전당은 복합적인 난제에 얽혀 있다. 우선 전당을 책임지고 끌고 갈 전당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첫 전당장 공모 이후 다섯 차례나 인선이 무산된 가운데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가 겹치면서 전당장 선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또한 ACC와 아시아문화원으로 나눠진 조직 통합문제도 선결해야 할 과제이다.
광주혁신위는 아시아문화전당조성위원회 산하에 광주자문위원회 설치, 전당장 임명에 광주시장 의견청취조항 추가 등 지역사회 의견반영을 제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주시와 전당과의 협업체제를 강화해 전당의 콘텐츠 구축과 프로그램에 지역의 문화예술인, 기관, 대학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지난 정부에서 축소해놓은 전당운영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리고 문화권사업 등 연관 사업들을 활기차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 핵심은 아시아문화전당에 광주만의 색깔을 담아내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