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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사장 선임 경영능력이 우선

전남개발공사사장 선임 경영능력이 우선

 

지난 1월 말 양지문 전 사장이 퇴임한 뒤 5개월 이상 공석이었던 전남개발공사 사장의 선임 절차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민선7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취임함에 따라 전남개발공사는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끌어갈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 시기, 방식 등을 확정해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사장은 공모를 통해 임원추천위가 복수 추천한 후보 가운데 전남지사가 최종 후보를 가리고, 전남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사가 최종 임명한다.
임원추천위는 도지사 추천 2명, 전남개발공사 이사회 추천 2명, 도의회 추천 3명 등 총 7명의 사장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전남개발공사는 미래에셋이 1조원 이상 투자를 약속한 여수 경도 관광 개발, 그에 필요한 연륙교 건설, 남악·오룡지구 등 남악신도시 개발, 분양률이 저조한 지방 산단 등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5천359억원, 올해 예산은 4천700억원 가량이다.
공사 사장은 임기 3년, 연봉 7천500만원으로 2014년 말 6대 사장 공모 당시 28명의 지원자가 몰릴 만큼 선호도가 높은 자리다.
그동안 전례를 비춰볼 때 전남지사의 측근 중 한 명이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영록 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가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할 전남개발사장 자리는 정실보다는 경영 능력 등 검증을 거친 인사가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전남개발공사는 민선7기 들어서 여수 경도 관광 개발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하고 있어 경영능력이 탁월한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사장 직무대행조차 전남도 인사에 따라 기획관리실장, 건설도시국장이 번갈아 맡으면서 조직 안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는 공평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국정운영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영록 지사도 그동안 수차례 인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조해왔다. 산하 기관장이 더 이상 선거의 전리품이 아니다. 이번 전남개발공사 사장 선임이 그 시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