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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첫 문화부시장 전문성·소통능력 갖춰야

광주 첫 문화부시장 전문성·소통능력 갖춰야

 

민선 7기 광주시가 ‘문화경제부시장’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5대 공약 중 하나로 ‘문화수도 광주컬쳐 유토피아 만들기’를 제시한 바 있으며, 여기에 문화부시장 직제 신설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광주시는 예산 확보 등 중앙 부처와 원활한 교섭을 위해 경제부시장 직책을 두고 주로 기획재정부 출신을 임명해 왔다. 그러나 민선7기 광주시는 문화수도 활성화를 위해 문화에 방점을 둔 ‘문화경제부시장’ 직제를 신설, 현재 시의회 직제 개편안 승인 등 인선절차를 밟고 있다.
이 시장은 당초 문화경제부시장을 공모방식으로 선발하려 했으나 3개월 이상 장시간이 걸리는 문제로 인해 적임자를 단수 추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시청 안팎과 문화계에서는 문화도시 추진단장을 역임한 이 모씨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문화계는 문화부시장 인선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광주지역 30여 개 시민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한 연대기구인 6·13지방선거문화정책연대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갖춘 인사가 문화부시장에 선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정책연대는 “민선 7기 문화행정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문화경제부시장 인선이, 무늬만 문화가 아니냐는 지역 문화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협치의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문화적인 삶과 문화예술인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갖춘 인사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15년, 개관 3년이 지났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가시적인 성과 없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광주문화도시가 처한 위기상황을 타개할 해법으로 도입한 문화경제부시장제의 성공여부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적임자 선정에 달려있다. 단순히 시장의 코드에 맞춰 ‘얼굴마담’에 머물지 않고,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존중, 민주성·개방성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계와 소통·협력이 가능해야 한다. 특히 조성사업의 정상화와 문화전당 활성화의 산적한 과제와 청년들의 문화 일자리 창출 등 주요 현안의 해결을 위해 정부와 광주시, 시민사회와 협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