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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에서 송영길이 크게 보이는 이유

민주당 전대에서 송영길이 크게 보이는 이유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1차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로 나선 의원은 이해찬(7선), 이종걸(5선), 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 이인영(3선), 박범계(재선), 김두관 의원(초선) 등 8명이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 2기 국정을 안정시키고 개혁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는데 누가 적임자인가를 판단하는 중대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되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이 이뤄져 현행 ‘분권형 지도체제’에서 보다 권한이 한층 막강해진다. 그 만큼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친문의 핵심인 전해철 의원의 불출마로 친문 대표 주자가 없는 만큼 승리가 확실시되는 유력 당권주자가 없다는 게 이번 전대의 특징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가치의 경합, 혁신경쟁의 무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영간 힘겨루기로 전락하는 순간 당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는 세대교체론이 힘을 얻고 있다. 50대 후보들이 5명에 달하면서 자연스레 전대를 ‘변화와 혁신’ 대 ‘경륜 및 안정성 구도’로 이끌고자 하는 자장(磁場)때문이기도 하지만,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남북관계, 경제문제 등 산적한 국정 현안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젊고 조정능력이 탁월한 인사가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이렇게 볼 때 50대 4선의 호남 출신인 송영길 의원이 주목된다. 송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문재인정부 탄생에 지대한 공헌을 한 바 있다. 또 현재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부총리급)으로 활동하면서 대통령을 수행해 러시아를 다녀오는 등 북방외교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386세대로서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등 폭넓은 경험을 가진 것도 그의 강점이다. ‘촛불혁명’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당은 새로운 리더십이 확실하게 정립되어야 국민들로부터 믿음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전대에서 송영길 의원이 크게 보이는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