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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개막 현대미술 새 물결 주목

광주비엔날레 개막 현대미술 새 물결 주목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어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6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을 주제로 한 제12회 광주비엔날레에는 총 43개국 165명 작가들이 참여해 현대 미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 감독제가 아닌 11명의 큐레이터가 '상상된 경계'를 주제로 한 7개의 전시를 통해 다양한 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김선정 총괄큐레이터(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를 필두로, 11명 큐레이터의 7개 전시인 주제전과 광주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의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부터 세계 최초로 소개되는 북한 대형집체화, 5·18광주민주화운동 소재의 작품 등 동시대 경계에 대한 이슈를 선보인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선 클라라 킴, 그리티야 가위웡, 크리스틴 Y. 김&리타 곤잘레스, 데이비드 테 등 4개의 섹션 전시가 이뤄지고, ACC 문화창조원에선 정연심&이완 쿤, 김만석&김성우&백종옥, 문범강 등 3개 섹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옛 전남도청 회의실·상무관, 국군광주병원 등이 전시장으로 활용되며, 전일빌딩에도 대형 스크린 작품이 전시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주제전인 '북한미술 :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전은 '사회주의 사실주의' 예술 사조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장르로 개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수묵채색화인 북한 조선화는 동양화의 틀을 깨고 나와 섬세한 묘사와 다양한 표현법으로 독창적인 미학을 성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체감, 특히 인물화의 표정에 나타난 3D 효과는 조선화만의 특징으로 독보적 경지를 이뤘으며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광주 문예 르네상스시대가 활짝 꽃피우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