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삼성 투자유치 세밀한 전략 세워야

광주시, 삼성 투자유치 세밀한 전략 세워야

이용섭 광주시장이 최근 하남산업단지 내 광주사업장을 방문, 관심을 모은다. 삼성은 하남공단에 1,2 캠퍼스와 첨단단지에 3캠퍼스를 두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이 시장의 이번 방문은 삼성이 4대 미래성장 사업 육성을 위해 향후 3년간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투자 유치 차원이다.
삼성은 투자 대상 분야로 인공지능, 전장부품, 바이오, 5G 등 4대 미래 성장 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발표되자 전국 지자체들이 앞 다퉈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GM공장이 있는 전북 지역은 벌써 새만금을 배후로 삼성의 전장부품 투자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를 만나 “삼성그룹이 자동차 전장산업, 인공지능 등 미래성장사업을 추진할 경우 광주에 적극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시 입장에서 삼성의 전장산업과 인공지능 투자 유치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사안이다. 현재 광주시가 추진 중인 첨단3단계 인공지능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친환경자동차 전용 빛그린산단 활성화를 통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장산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역점사업이다. 하지만 전장부품은 자동차 관련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사업장은 판교에 밀집해 있으나 이미 포화상태로 제2 테크노벨트를 추진중이다. 광주시로서도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삼성그룹이 ‘미래성장사업’을 광주에 투자하고 광주시는 ‘자동차 전장산업 육성사업’과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지원하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입장에서도 백색가전 중심의 광주공장을 대체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광주시와 정치권은 협의체를 결성해 우리지역의 비교우위요소를 바탕으로 삼성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