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광주은행 호남경제 견인해야
우리지역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광주은행은 1968년 9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임했다. 첫 영업은 1968년 11월20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 5가 60-18 구 중부지점 건물에서 시작되었다.
광주은행은 우리나라 경제성장 흐름속에 시금고과 도금고를 맡는 등 지역 자금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1997년말 외환위기와 대우채(債)사태로 존립이 위태로워져 정부 구제금융으로 연명하는 등 힘든 시기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지역민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광주은행은 2014년 민영화를 거쳐 다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JB금융지주에 편입돼 디지털혁신과 수도권 영업망 확대 등 구조개혁을 거듭한 결과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창립 이래 최초 자행 출신 송종욱 행장을 사령탑으로 맞아 안정적인 경영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돋보인다.
송 행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수도권 영업 내실화를 도모하고 광주·전남에서는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질적 성장을 달성해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907억원이라는 안정적인 성과를 이뤘고 효율적인 자산 운용과 손익구조 개선을 통해 생산성, 수익성, NIM(순이자마진), 건전성 등 각종 지표에서 지방은행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영업 안정화, 디지털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 가장 큰 요인이다.
광주은행은 지역자금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일반 시중은행과 다른 특별한 연대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광주은행은 향토은행으로서 이윤추구 이상의 가치를 지역민에게 제공해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
광주은행은 50주년 홍보 슬로건으로 ‘잘안다. 잘한다’를 내세웠다. ‘지역민의 요구를 잘 헤아리고 이에 맞춰 금융서비스를 잘 하겠다’는 다짐으로 이해된다. 이제 광주은행이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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