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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골든타임 마지막 불씨 살려야

‘광주형일자리’ 골든타임 마지막 불씨 살려야

 

광주시가 이달 말까지를 ‘광주형일자리’ 모델인 현대차 완성차공장 협상의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노동계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협상테이블에 복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의장은 지난 12일 함께 만나 현대차 투자유치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윤 의장은 이 부시장에게 광주형일자리와 관련 9개 사항을 질의했다. 9개 질의 사항은 ▲현대차 투지유치 관련 광주시 요구안 ▲광주시 요구안 변경 가능여부 ▲현대차와 합의사항 ▲합의된 내용 재논의 가능 여부 ▲현대차와 향후 일정 ▲노동계 참여시 교섭방식 ▲광주시 교섭단에 노동계는 누가 참여하는지 ▲교섭단에 노동계의 권한 ▲교섭결정 방식 등이다.
광주시는 지난 16일 답변서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에 보냈다. 광주시는 답변서를 통해 주 44시간, 평균 초임연봉 최소 3천500만원 보장, 일 8시간, 주 5일, 월 2회 특근, 공동복지프로그램 추진 등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을 공개했다. 또 노동계가 논의테이블에 복귀할 경우 상호 협의를 통해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최종 협상안을 결의하고 투자협약 체결, 투자자모집, 합작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도 전달했다. 특히 노동계가 참여한다면 현대차와 교섭방식에 대해 노동계의 원활한 의견 반영을 위해 광주시 투자협상단에 노동계 대표를 참여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현재 한국노총 측은 광주시의 답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광주시의 답변 내용이 노동계의 권한에 대한 언급없이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부정적 기류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와 노동계가 줄다리기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4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광주를 찾아 진행상황을 짚어볼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노동계의 불참 선언 이후 ‘마지노선’이 임박한 가운데 각계에서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르고 있다. 노사민정 대타협의 정신이 담긴 ‘광주형일자리’의 마지막 불씨 살리는데 광주시와 노동계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