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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복귀 ‘광주형 일자리’ 협상 새 국면

노동계 복귀 ‘광주형 일자리’ 협상 새 국면

 

현대차와의 협상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불참선언을 한 노동계가 한달 만에 전격적으로 원탁회의에 나서기로 해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대타협을 전제로 한 노사상생의 모델로 이번 노동계의 협상 테이블 복귀로 현대차 완성차 공장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탁회의는 박병규 전 부시장이 의장을 맡고, 이병훈 부시장·박남언 일자리경제실장이 광주시 대표, 윤종해 의장·이기곤 전 지회장이 노동계 대표, 박명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가 전문가로 참여하기로 해 노사민정의 협의체가 꾸려진 셈이다.
논의 주제는 현대차 투자협상 과정 및 결과 공유, 협상 체계 정립, 향후 발전방안, 노동계와 광주시 협업사항 등으로 실질적인 진전이 기대된다. 또한 회의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에 현대차 투자 관련 전제 조건으로 거론되는 노동계 참여 방식을 결정하고 투자 요건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이번 달까지 2∼3차례 회의를 열고 결론을 도출하는데 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 때맞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지원에 나선 것도 고무적이다. 이해찬 대표는 24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초미의 관심사고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 이제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 당정청 협의를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일반계 고교 교장단 등 시민들은 "광주시와 현대차의 완성차 조립 공장 설립 계획은 광주형 일자리 창출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이자 광주 발전을 위한 희망 사업"이라며 "누군가의 실리에 의해 무산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 안 된다"고 강조, 원만한 합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적정 임금과 노동시간 등을 실천해 기업 하기 좋은 광주, 일하기 좋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차 유치 동력이 떨어지고 있고, 국회 예산 심의 일정, 현대차와의 협상 마감 시한까지 감안하면 이번 달까지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